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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편지 고민상담을 죽기 직전까지 이어간다. 그리고 강도짓을 하고 우연히 이곳으로 도망쳐온 어설픈 3인조 도둑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대신 고민상담을 해주다 일이 잘(?) 꼬이게 되는데.. 추리소설 작가라 그런지 내용이 빙빙 꼬여있어서 나의 부족한 국어실력으로는 표현을 못하겠다.(사실 귀찮기도 하고..) 아무튼 모르는 사람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고민상담을 해주고 희망을 전하기도 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나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기적과 감동까지는 못 느끼겠지만, 더 따뜻한 이야기는 우리 현실에도 있다. 바로 '온기우편함'과 그 주인 조현식님의 이야기다. 아무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온기우편함을 통해 익명으로 털어놓는다면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딱히 그런 고민이 없긴 하지만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현실에서도 온기를 나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이들에게 온기를 나눈다면, (일주일 200통 중에 딱 한 통이라도 그렇게 된다면) 여기 이곳도 정말 살만한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흙수저, 헬조선 타령에 절망 밖에 없는 이 시점에 한 줄기 작은 희망을 본 것 같기도 하고?..


  관련 기사 링크 겁니다. >> "2천통 고민에 일일이 손편지…나는 온기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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