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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 ★★★★☆



  전 편에 비해서는 흥미가 덜 하지만 '교육'에 관련해서는 꽤 공감이 간다.(중국 얘기도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2년을 개근하며 성실하게(그러나 평범하게) 정규 교육과정을 마쳤지만 지금에 와서 이것저것 시험 봤던 내용을 물어보면 기억하지 못하는 게 태반이다. 수학천재라 불리울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지만 근의 공식 마저 가물가물 하고 적분 같은 건 기억도 안난다. 화학시간에 배웠던 원소기호나 법칙들, 김성재 선생님한테 배웠던 Great Mama~~(유치하게 외우는 방법) 하는 물리공식도 마찬가지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다. 첫째, 어차피 지식은 넘쳐나서 지식의 총량에 비하면 내가 알고 있는 게 극히 일부이므로 그 중 몇 개 더 안다고 특별난 게 아니다. 둘째, 어떤 새로운 지식도 곧 옛 것이 된다. 한 번 배운 지식으로 평생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느 대선주자가 '6년-3년-3년'으로 정해진 초·중·고 교육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하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모쪼록 이런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들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데에 한 표를 건다. (주입식 교육은 아무튼 별로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인류가 가진 지식의 총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리라 예측한 바 있다. 그가 발표한 '지식 두 배 증가곡선'에 따르면 현재 13개월마다 인류 지식의 총량이 두 배로 증가하며,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주기가 최대 12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지식의 폭발, 이른바 지식의 빅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건이다. 이것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2010년 인쇄본 발매를 중단한 이유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 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필요할 때 원하는 지식을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없이 중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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