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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채사장 - ★★★★★



  시민이 무엇인지, 세금, 복지,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내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어떤 게 있는지, 자유, 교육,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지 다루는 책이다. 학교 다닐 적 사회시간에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달라진 것 같다. "생산수단을 독점한 소수의 자본가들은 다수의 노동자들을 착취해 부를 축적한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 없이 노동자에 의해서만 구성된 사회가 프롤레타리아 독재사회, 즉 공산주의 사회다.", "노동자는 임금노동자와 비임금노동자로 구분되고, 자본가도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사업가와 투자가로 나뉜다.".. 이대로라면 임금노동자인 나는 평생을 가도 집도 못사고 자유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동자이다. 왜냐.. 바로 리스크 때문이다. 아직까진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사업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하지만 임금노동자로서는 전체 생산과정에 일부만 관여하기 때문에 성취와 보람을 느끼기가 힘들다.(매우 공감가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어떤 정당에 투표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TV보다도 오히려 더 수동적이라고 할만한 네이버 기사와 댓글을 매일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정치적 사고를 가진 것 같아 부끄러웠다. 보수가 왜 보수인지, 진보가 왜 진보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 왜 진작 이런 책을 읽지 않았는지 후회스럽고, 또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런 책들을 교과서로 배웠다면 사회/정치/경제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시간날 때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지만, 채사장이 쓴 지대넓얕도 꼭 질러야겠다. 내 좁은 시각을 완전히 새롭게 일깨워주는 책이라 만점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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