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 ★★★★☆ 삼궁, 찻탓캇, 01査01은 팀-알렙으로 활동하며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임무를 가진다. 이들의 시작은 W전자 생산라인으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은 노동자를 다룬 영화를 '임금체불' 루머를 퍼뜨려 흥행에 실패하도록 이끈 것이다. 이후 합포회(찻탓캇이 지어낸ㅋㅋ)의 이철수로부터 진보 커뮤니티를 무력화하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데.. 작가는 마지막에 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이 소설은 전적으로 허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찝찝하다, 찝찝해. 요즘 들어 연예계에 성파문이나 스캔들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파바밧 터지는데, 과연 이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전부터도 뜬금없는 스캔들 기사에는 '또 뭘 숨기려고 ..
장강명 - ★★★★★ "그런데 이제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수 있는 게 없지. 누군가 밑그림을 그린 설계도를 따라 개선될 일은 많겠지만 그런 건 행동 대장들이 할 일이지." "난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에서 야심 있는 젊은이들은 위대한 좌절에 휩싸이게 되지.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들을 재빨리 정답으로 대..